페루의 1인당 국민소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국가의 경제 성장률, 고용 구조, 빈곤율, 산업 다변화 수준을 모두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세계은행이나 IMF 같은 국제기구는 매년 각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을 발표하며, 이는 투자자와 연구자, 그리고 해당 국가 내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에게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남미 국가 중에서도 페루는 자원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으로 경제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최근 몇 년간 그 소득 변화 추이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페루의 최근 1인당 국민소득 수치뿐만 아니라, 그 변화의 원인, 국제 비교, 미래 전망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어볼 것이다.
1. 페루의 최근 1인당 국민소득 수치
2024년 기준, 페루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7,200달러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는 남미 평균보다 다소 낮은 편이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보다 빠른 편에 속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농업, 광업, 제조업, 관광업 등 주요 산업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졌고, 인플레이션율도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 페루 경제 구조와 1인당 소득의 관계
페루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특히 구리, 금, 아연 등의 광물자원이 풍부하며, 광업이 전체 GDP의 약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원 가격의 변동성이 1인당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는 점에서 취약점도 존재한다. 최근 정부는 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 제조업 육성, 정보통신 산업 활성화, 관광 기반 강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으로 국민소득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3. 국제 비교: 페루 vs. 주요 남미 국가들
페루의 1인당 국민소득은 칠레(약 15,000달러), 우루과이(약 17,000달러)에 비해 낮지만, 볼리비아(약 3,800달러), 파라과이(약 5,50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는 페루가 일정 수준의 산업 구조를 갖추었고, 정치적 안정성도 비교적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소득 불평등 지수(GINI 계수)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평균 소득이 반드시 국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4. 페루 1인당 소득 증가의 장애 요소
페루의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노동시장의 비공식성이 높다는 점이다. 많은 근로자가 세금이나 사회보장을 회피하며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고 있어, 국가 전체의 생산성이 낮아지고 있다. 또한 교육 인프라 부족, 기술 인력 양성 체계의 미비, 공공행정의 비효율성도 주요한 장애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5. 향후 전망과 정책 제안
페루 정부가 교육·보건·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글로벌 광물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광물 수출이 페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유무역협정 확대와 외국인 투자 유치는 새로운 산업군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결론
페루의 1인당 국민소득은 단지 통계 수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방향성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함께 보여주는 지표다. 단기적인 수치보다도, 장기적으로 어떤 구조적 개혁과 산업 전략이 병행되는지가 페루의 경제적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향후 페루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중간소득국을 넘어 고소득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이다.